설 연휴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정기관들이 대비 활동에 착수하고 백화점 등도 특수맞이에 들어갔다. 기업체들도 속속 연휴 기간을 결정하고 상여금 지급을 계획하는 등 설 준비에 나섰고, 백화점 등은 이번 설에 최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 아래 총력전에 들어갔다.
경북도청은 '설맞이 종합대책'을 마련, 565개 기업체에 설 자금 1천111억원과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자금 3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다음달 9~14일 사이를 화재 특별경계 기간으로 정해 백화점.극장 등 368곳에 현장 점검반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통 소통을 위해서는 도로 및 교통시설을 정비하고 폭설에 대비해 제설 장비 배치도 강화한다는 것.
동시에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물가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24개 설 성수품의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30일부터는 국세청.공정거래사무소.소비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2개반(16명)의 물가 점검반을 운용키로 했다.
각 시군청들도 대책 활동에 들어가, 김천시청은 2개조(6명)의 기동점검반을 편성해 상하수도.전기.가로등.도로장애물 등 문제 해결을 맡겼고, 김천경찰서는 불꽃놀이 화약 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섰다. 경산시청은 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국번 없이 1399)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산업단지공단 중부본부가 구미공단 1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 업체가 나흘 연휴를 실시하고 전체 업체의 70%가 상여금을 주며 85%가 설 선물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은 월급의 100% 줄 업체가 60%(80개 업체)였고 나머지는 50~80%를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귀향 근로자 선물은 1만∼5만원 짜리가 대부분.
포항상의가 포철 등 포항지역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의 71%가 4일간 휴무키로 했으며, 포철.광우파카.대경특수강 등 13%는 5일간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고 문배철강 등 16%는 3일간 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업체의 72%가 정기상여금을 앞당겨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설 상여금을 주기로 했고, 홍덕스틸코드 등 사정이 나은 일부 업체는 상여금을 최고 200%까지 줄 계획이다.
선물 지급 업체는 57%이나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이며, 귀성 버스 운행 업체도 INI스틸.조선내화 등 2개사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포항지역 백화점.할인매장 등은 이번 설에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한다는 방침 아래 대대적인 판촉전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매출액을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96억원으로 잡았고, 대백쇼핑은 상품권 매출을 11% 증가한 20억원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백화점.할인매장 등에 고객을 뺏긴 재래시장은 이번 설 대목에도 뚜렷한 고객 유인책이 없어 유통업계의 경기 양극화가 더욱 극명해지고 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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