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9일 캐나다에 체류중인 안정남 전 국세청장에 대한 소환 및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이용호 게이트 특검팀이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인 승환씨가 지난해 6월 업자로부터 세금감면 청탁과함께 1억원을 받은 뒤 당시 국세청장이었던 안씨를 만난 것을 밝혀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안 전 청장의 행위를 직무유기로 규정하고, "이런 부도덕한 국세청장에 의해 자행된 언론세무사찰은'정치적 원인무효'"라며 세무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안씨가 승환씨의 청탁으로 업자 최모씨의 세금감면을 해줬음이 밝혀졌다"며"현 정권의 조세정의는 비판언론에는 엄격하고 권력실세에는 한없이 너그러운 '차별적 정의'냐"라고 따졌다.그는 이어 "검찰은 즉각 안씨를 귀국시켜 여죄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오 총무는 "지난해 안 전 청장과 승환씨의 관계에 대해 몇건 제보가 들어온 바 있었다"며 "당시 승환씨가 받은 돈이 5천만원 이상이라고 했는데 특검수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철현 기획위원장은 "축재혐의와 동생들 사업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안씨가 외국에 나간 것은 도피방조 의혹이있다"며 "이 정권들어 의혹의 핵심인물들은 모두 수사착수 직전 해외로 도피한 만큼 검찰은 의혹인물들에 대해 광범위하게출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재경위 간사인 안택수 의원은 "내달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안씨의 지난해 국감증언 내용을 정밀 검토해위증 여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며 "특히 문제의 청탁건에 대한 국세청 처리과정도 엄하게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