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지역 선교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직장 사도직'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대교구의 '직장 사도직 활성화'는 이미 대구대교구 교구설정 1백주년(2011년)을 기념하는 주요 일정(아젠다) 가운데 하나로 채택돼 올 11월3일 '교구평신도사도직단체대회'를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열기로 돼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직장 사도직 활성화'를 분명히 한 이대주교의 뜻에 따라 이번 '평신도사도직단체대회'는 천주교 신자인 직장인들이 '한번 모였다가 헤어지는' 대회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11월 대회를 준비하면서 일년에 한두번 총회 중심으로 운영되거나 일반 친목 모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운영되던 직장·직능별 사도직 단체의 '거품'을 과감하게 제거, 단 몇명이라도 제대로 된 사도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바뀔 것을 전제로 하고있다.
"온갖 신심단체가 다 있지만 일년에 한번 총회하고, 그 단체의 회원이 몇명이라는 식의 '숫자놀음'은 중요하지 않다. 그 직장 안에서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행동할 용자(勇者)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게 직장사도직단체이며, 대개 남성들로 구성된 직장사도직을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해야한다".
이대주교는 "공장에서 각자가 아무 말안하는 가운데 서로 도와주고, 하느님 사랑을 전하며, 복음의 모습으로 살던 초창기 가톨릭노동청년회(JOC)가 직장사도직의 모델케이스"이며, 숫자가 적더라도 복음의 모습으로 사는 직장인들이 늘어나야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몬시뇰은 "가톨릭 신자라면 본인의 뜻이나 관심도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직장이나 직능단체의 회원으로 치던 관행을 바꿔서 이제는 진정 사도직을 원하는 사람 중심으로 단체가 작아지더라도 헤쳐모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구교구 평협(회장 마정웅 대구평화방송 보도국장)은 규모와 외형적인 행사 위주로 꾸려지던 평신도사도직단체대회를 내실과 복음위주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9일 직장·직능별 단체대표 초청간담회를 연데 이어, 2월17일에는 직장·직능별 단체대표와 소공동체 지도자 양성 워크샵을 가톨릭교육원에서 열게 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문희 대주교, 최영수 보좌주교, 김영환 몬시뇰을 비롯해서 정재완 니콜라오(경제인회), 정달용 요셉(교수회), 이용길 요한(언론인회 대구클럽), 최재영 시몬(꾸르실료·여성연합회·민족화해후원회·한의사신우회·경찰청신우회), 전종헌 발다살(여성합창단·음악인회),
김태규 요셉(영남의료원신우회), 이정효 예로니모(성빈첸시오아바울로회·대구광역시신우회·호스피스회), 이성구 요한(방송인회), 나기정 다니엘(전례꽃꽂이연구회), 박덕수 스테파노(고등부셀연합회·스카우트지구연합회·유아교육협의회),
이영동 치릴로(초등교원사도직협의회), 이기수 비오신부(경북체신청신우회·대구지방국세청신우회·대구은행신우회·전력인신심회·한국통신대구지사솔뫼회·국악예술단), 김기진 대건안드레아 신부(선택·의대연합회·농아선교회·대가청협·노동장년회·노동청년회 지도신부) 등이 참석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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