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학부모가 필자를 찾아왔다. 고교 1, 2학년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때는 사회 전 과목, 과학 전 과목을묶어서 강의해주는 학원에 보냈고 고3 때는 특별히 약한 네 과목에 개인 과외를 붙였는데도 수탐Ⅱ 성적이 형편없었다며,재수를 시키려 해도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네 과목을 묶어서 일주일에 이틀 강의할 경우 하루 두 과목씩 듣는다면 한 달에 과목 당 네 번밖에 듣지 못한다.
우수한 학생이라면 그런 강의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개념이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중.하위권 학생에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드문드문 듣는 그런 강의로는 나무와 숲 가운데 어느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수업시간에는 대개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룬다. 이는 실제 수능문제를 푸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상당수 수험생들이 교실 수업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대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진도가 느리다는 것이 소홀히 하는 이유다.
그러나 학교수업이야말로 전 과목에 대한 전체적인 감각을 유지하게 해주고 끊임없이 기본을 확인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수탐Ⅱ에서 고득점에 실패한 수험생(특히 상위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학교수업을 소홀히 했던 경우이다.
▲요점정리 위주의 학습은 실패한다=상당수의 수험생들이 공식이나 핵심 사항의 암기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수능 체제에서 단편적인 정보의 암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식 자체보다는 공식이 유도되는 과정을 철저히 이해하는 방식의 학습을 해야 한다.
또한 교과서적인 기본 원리를 실생활과 교과서 외적인 상황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 응용력 등을 배양해야 한다. 이는 수업과 폭넓은 독서가 결합될 때 가능하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교 내신성적은 좋지만 실제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한 수험생 대부분이 경험과 독서량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윤일현(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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