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이 매일 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 화제가 되고 있다.경운대 사회과학부 경찰행정학과 한태천(49)교수 가족. 한살 연상인 한교수의 부인 이경희(50)씨는 올해 이 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에 등록했다. 둘째 아들인 민현(21)군은 아버지가적을 두고 있는 경찰행정학과 1학년 학생.
한군은 올해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과목 수업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한군은 올해 아버지가 강의하는 행정학 관련 과목을 6학점이나 이수해야 한다.
같은 과 친구들이 "너는 성적걱정 안해도 좋겠다. 교수인 아버지가 어련히 알아서 학점을 주지 않겠느냐"며 농담반 진담반 놀리지만 한군은 내심 걱정이다. 아버지의 대쪽같은 성격을 감안할때 학점 잘받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생각때문.
아니나 다를까 아버지로부터 "집에서 자식이지 학교에서는 단지 제자일 뿐"이라는 엄포성 충고를 귀가 닳도록 듣고있다.친구들은 한군의 실력을 너무 잘안다. 친구들은 "민현이가 입학때 학과 차석으로 들어와 줄곧 수위자리를 내놓지 않았다"며살짝 귀띔해준다.
올해 쉰줄에 접어들어 만학의 길을 나선 부인 이씨는 현재 구미 산동초등학교 1학년 담임이다. 이씨는 "어쩌면 교과과정에서남편의 강의를 들어야할지도 모를 일"이라면서 얼굴을 붉힌다.
그는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제는 그것도 남편이 근무하는 대학의 학생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금새 까르르 웃는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