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전화 상담 하늘의 별따기

입력 2002-01-24 15:44:00

얼마전 비씨카드 이용대금 청구서를 받았다. 그러나 사용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청구되어 있었다. 내역을 보니 작년에 이미 결제한 것으로 기억되는 30만원 짜리 한 건이 이중으로 청구된 것 같았다.

청구서에 적혀 있는 은행의 관리영업점에 전화했더니 은행측은 비씨카드사에 물어보라고 했다.비씨카드사로 전화를 했지만 통화중이었다. 대여섯 번만에 겨우 전화가 연결돼 안내에 따라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따위를 눌렀다.그리고 상담원 연결은 9번을 누르라고 해서 9번을 눌렀다.

차임벨 소리가 들리고 이제는 되었구나 하고 메모지를 들고 기다리는데, 차임벨 소리만 한참동안 들리더니"지금은 상담원이 모두 통화중이오니 다음에 이용하세요" 하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이었다.

이것저것 잔뜩 입력하게 하고, 차임벨 소리만 들려주며 지겹도록 기다리게 해 놓고 모두 통화중이니 다음에 이용하라고 하니 화가 났다. 꾹 참고 몇 번이고 똑 같은 과정을 반복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딱 한 번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으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고 본론을 꺼내기도 전에 갑자기 전화가 뚝 끊어지고 말았다. 할 수없이 비씨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고객의 소리'난에서 이용대금 이의신청을 했다.

'민원이 접수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문구가 떴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다. 돈을 내야 할 날짜는자꾸 다가오는데 이 민원이 처리가 되고 있긴 있는 것인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하다 못해 이런 민원의 처리기한은며칠인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답답해서 다시 비씨카드측에 전화를 했지만 "지금은 상담원이 모두 통화중이오니 다음에 이용해 주세요" 라는 소리밖에 들을 수가 없다.

박이달(대구시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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