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 터널 통행료 무료화 이젠 정부가 나서야

입력 2002-01-24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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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문경시민이 하나가 되어 국도 3호선 이화령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완성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고방훈(56) 문경시발전협의회장.

국도터널에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물류비용 증가로 인해 관광개발에 따른 민간기업 유치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관광객 증가의 둔화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씨는 "이제 문경시민은 물론,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이 무료화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바라고 있다.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국도 3호선의 이곳 이화령터널은 국내 국도터널로는 유일하게 민간자본으로 건설됐다.

협의회에서는 지난 99년 터널통행료 무료화 시민운동을 시작, 그해 10월 건설교통부에 무료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면서 무료화투쟁을 벌인지 4년째를 맞은 것.

763억여원으로 건설된 터널은 하루 통행량 2만5천여대를 예상해 20년간 투자회사가 운영하다가 국가에 이양키로 했던 것이 통행량이 고작 8천∼9천대 그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2003년 완공예정으로 건설 중인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통행량은 더 줄어들 것이 자명한 일이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재정적자폭 만큼의 정부지원이나, 정부에서 터널을 인수하지 않는 한 통행료의 대폭인상에만 매달리는 불가피한 시점이 온다는 것이다.

고씨는 "이 문제는 문경시민은 물론, 경북북부지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이상, 지역 정치권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통행료 무료화를 성사시키는데 앞장을 서야 조속히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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