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 발굴 사업과 관련해 군.금융권.국정원 등에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해군본부는 23일 이씨가 2001년 1월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인 오승렬(현 참모차장.중장) 소장을 찾아가 "진도 남방 죽도 근해에 묻혀 있는 보물의 인양을 위해 인양장비와 UDT(수중폭파반) 요원을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당시 오 소장은 "민간업체에 군 장비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씨를 돌려보냈고, 그 후에는 그같은 부탁이 없었다고 해군은 밝혔다.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이날 이씨가 예금보험공사 전무로 재직시 보물 발굴 사업을 위해 S건설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금융권에 대출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을 포착,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씨는 1999년 말 사업 후원자를 물색하던 중 자금난에 처한 S건설에 은행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접근, 산업은행이 이 건설사 회사채 2백50억원어치를 인수토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S건설은 이 대가로 2000년 1~6월 사업에 참여, 무료로 물막이 공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형택씨가 99년 말 엄익준(작고)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보물 발굴 사업 타당성 검토를 적극 요청했고, 엄 전차장은 이를 김형윤 당시 경제단장에게 지시해 국정원 목포출장소로 하여금 탐사를 하게 한 사실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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