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청와대 '햇볕'공방
○…청와대는 미국을 방문중인 이회창 총재가 24일 미국 헤리티지 재단과 미국 기업연구소(AEI) 공동초청 오찬 연설에서 한 햇볕정책 비판에 대해 근거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이 총재가 연설에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은 성과에 집착해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국민적 합의가 무너졌다'고 했으나 최근까지의 여론조사를 보면 햇볕정책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총재가 "햇볕정책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데 대해 "9·11 테러사태 당시 우리 국민들은 불안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이는 햇볕정책으로 그만큼 남북간 긴장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23일 장전형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회창 총재가 미국에까지 가서 정쟁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 총재가 '나라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는 등 미국에서의 첫마디가 양대선거를 의식한 정쟁성 발언이었다는 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야당 총재가 미국에 가서 국익을 위한 외교는 못할 망정 사사건건 국내정치에 간섭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불행하다"고 주장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李총리 대권도전 의사
○…이한동 국무총리는 24일 "앞으로 국가발전과 민주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어떤 기회나 여건이 주어지면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대통령선거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김종찬입니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 총리가) 대통령 될 생각을 안할 리 없지 않으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6선 의원이고, 20여년 정치인으로서 왜 꿈이 없겠느냐"면서 "정치인이 꿈을 저버린다는 것은 생명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어느 당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또 현정부의 인사문제에 대해 "논란의 핵심은 한마디로 지역편중 문제"라며 "지난 15일 각 부처에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고 특정지역 출신이 과다하게 점유하는 것을 지양하라고 지시했으며, 인사문제에 대한 감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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