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서대원군.하인두 작품 등 100여점
'봉산동은 개점 휴업중(?)'
봉산동 화랑들이 자신들의 고급 소장품을 꺼내들고 27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053-420-8013)에서 볼만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술품 콜렉션을 위한 모색전-2'는 조선말기에 활동했던 작가부터 현재 활동중인 대가들의 작품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게 특징. 대원군 이하응의 난초 그림부터 하인두의 추상화 작품까지 100여점이 벽에 빽빽이 내걸려 관객을 맞고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근.현대 미술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미술애호가들이 손쉽게 작품을 수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회"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근대서화전, 근대작가 미상전, 정물이 있는 전, 풍경이 있는 전, 아트 세일전 등 주제별, 시대별로 나눠 감상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근대서화전'에는 민영환의 '혈죽도'와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의제 허백련, 심산 노수현, 이당 김은호, 석재 서병오, 긍석 김진만 등의 산수화, 문인화 작품이 전시됐다.
'근대작가 미상전'에는 20세기 초반 일본 미술가들이나 작가 미상 작품들이, '정물이 있는 전'과 '풍경이 있는 전'에는 김인승 하인두 정점식 강우문 신석필 등 근.현대 정물, 풍경화가들의 작품이 나와 있다. 아트 세일전은 현역 작가들이 그린 100만원대 이하 저가작품들이 전시됐다.
컬렉터를 위한 기획전인 만큼, 여타 전시회와 달리 작품마다 가격표가 달려있는게 흥미롭다. 미술에 대한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유명작가의 작품 가격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가보는게 좋을 듯.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