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 대출안내

대학 등록 시즌이 다가왔다. 대부분의 대학이 1월말에서 2월중순까지 등록을 마감한다. 준비된 등록금이 있는 가정이야 별일이야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 한다.

이런 때 각 금융기관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제도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은행이 취급하는 학자금 지원은 크게 두 종류. 하나는 정부가 대출이자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주는 정부지원 학자금이며 다른 하나는 자체 학자금 대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 대학(원)생이라면 노동부가 지원하는 연리 1%짜리 근로자대학생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학기에는 대학원생의 경우 대출이 어려웠으나 2학기부터 대학원생도 비교적 쉽게 대출 받을 수 있다. 이 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대출보다 이자가 싸다는 점. 해당자는 소속 기업체장의 추천을 받아 노동부에 신청하면 된다.

◇정부학자금

정부가 대학(대학원).전문대생들에게 대출이자 10.5% 가운데 5.25%를 보전해주며 대출한도, 대출기간도 은행별로 같아 어느 은행을 이용해도 된다. 정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4천550여억원의 학자금을 배정할 예정.

대출기간은 단기 2년, 장기 최장 12년(군복무기간 포함). 대출이자가 싸고 졸업 후 갚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편.

1인당 융자한도는 매학기 입학금, 등록금, 기성회비 합계금액 이내. 차주는 학생 본인이 되며 연대보증인 1명이 필요하다. 연대보증인 자격은 재산세(또는 농지세) 납부실적이 있거나 보증인 본인 명의의 은행계 신용카드를 소지하면 된다.

대출을 받으려면 우선 은행이 확인하고 각 대학 총(학)장이 추천한 은행 소정양식의 추천서를 해당학교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은행권

정부학자금과 별개로 은행들이 자체 자금을 마련해 운용중이다. 대구은행의 캠퍼스론은 지역민들의 다양한 학자금 대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장의 융자추천서 없이도 대출해주는 상품.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20여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 정부지원 학자금보다 대출한도가 높고 대출받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출은 모든 국.공.사립 전문대학과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한학기당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을 받은 후에도 재학기간(남학생의 경우 군입대기간 포함) 중에는 이자만 납부하고 원금은 졸업 후 최장 4년 동안 균등 분할 납부할 수 있어 대출금 상환에 따른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

국민은행은 '국민 Stu-Loan'을 개발했다. 1년만기 금리가 연 9.5~11.5%로 국내 대학(원)생은 물론 해외 고교생 및 대학생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

삼성생명은 '스피드 학자금대출'이라는 이름 아래 대학(전문.대학원)생에게 최고 1천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6개월 단위 변동 금리를 적용하며 대출기간은 1, 2년. 교보생명은 교육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500만원 범위 내에서 무보증으로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연 12.4%의 금리로 대출기간은 1, 2, 3년 중 택일. 신한생명은 연 10.0~12.5%의 금리로 학기당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동부화재는 대학생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대학생이 1명인 경우 최고 500만원까지 빌려준다.

◇캐피탈

캐피탈은 신용불량 기록이 없으면 즉석 대출이 가능하며 회사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이벤트 행사를 마련중이다.

LG캐피탈은 대학(원)생은 물론 학원 수강생까지 대출 가능하다. 신규 대출시 최고 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기존 대출고객은 500만원을 추가 대출할 수 있다. 금리는 대출 조건에 따라 연 8~17%.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대출 가능하다.

삼성캐피탈의 아카데미론은 학기당 700만원까지, 최고 3천만원을 빌려준다. 현대캐피탈도 연 9.0~17.5%의 금리로 학기당 500만원, 총 2천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할부금융

우리주택할부금융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400만원 한도에서 최장 3년까지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부모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하다.

원리금 분할 상환으로 100만원 대출시 1년짜리의 경우 월 9만2천299원, 2년 5만1천533원, 3년 3만9천127원씩 내면 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