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뵤르크만에 0대3 무릎 힝기스·비너스 8강 합류
스웨덴의 노장 요나스 뵤르크만(30)이 강호 팀 헨만(영국)을 따돌리고 4년만에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650만달러) 8강전에 올랐다.
반면 여자단식에서는 3번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2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 8번시드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 등 강호들이 모두 이변없이 8강에 올랐다.
뵤르크만은 20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최고 시속 200㎞의 강서비스와 양손 백핸드스트로크를 앞세워 6번시드 헨만을 3대0으로 완파했다.
97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어 현재는 64위에 그치고 있는 뵤르크만은 이로써 98년 이후 4년만에 호주오픈 8강에 올랐다.
남아 있는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시드였던 헨만의 탈락으로 상위 '톱10' 시더 가운데 7번시드 토미 하스(독일)와 8번 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 9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까지 3명만이 살아남았다.
4년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겨냥한 힝기스는 여자단식 4회전에서 15번시드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 단 1게임만을 내주고 44분만에 2대0으로 완승했다.
힝기스는 아드리아나 세라 자네티(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돼 이변이 없다면 무난히 준결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회 첫 패권이자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비너스도 13번시드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를 48분만에 2대0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비너스는 이날 아나벨 메다니 가리구에스(스페인)에 기권승을 거두며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셀레스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