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팀 최다 9연승 단독 선두

입력 2002-01-21 12:17:00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프로농구 출범 후 팀 최다인 9연승을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동양은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안양 SBS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라이언 페리맨(26득점·20리바운드)의 골밑 우위와「피터팬」김병철(22득점·3점슛 5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75대73으로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양은 지난 1일 인천 SK와의 3라운드 마지막경기부터 프로농구 9개 전구단으로 부터 연속으로 승리를 뽑아냈다. 또 동양은 SBS와는 올시즌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25승10패로 서울 SK(24승11패)를 1게임차로 제쳤다.

이에 앞서 동양은 19일 원주 삼보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마르커스 힉스(19득점·7리바운드), 페리맨(18득점·9리바운드), 김병철(20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92대80으로 여유있게 이겼다.

동양은 SBS전에서 상대 센터 리온 데릭스의 결장으로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으나 경기종료 직전까지 끌려가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힉스가 상대 용병 퍼넬 페리와 표필상의 거친 골밑 플레이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3개의 턴오버를 저지르고 전희철이 무득점, 김승현이 3득점에 그치는 등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연승에 따른 집중력 저하를 드러냈다.

1쿼터에서 동양은 초반 9대4로 앞서갔으나 이후 17득점을 내주면서 15대21로 역전당했다. 2, 3쿼터에서는 37대42, 57대59로 점수차를 좁혔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승부처는 4쿼터. 동양은 59대59 동점에서 상대 김성철과 김훈, 페리에게 연속 7득점을 내주며 59대66으로 밀렸다.

위기에 빠진 동양은 힉스의 골밑슛, 김승현과 김병철의 3점포로 간격을 좁히며 종료 1분전 70대70 동점에 성공했다. SBS 김훈과 힉스가 다시 3점포를 주고받아 종료 41초전 스코어는 73대73.

SBS는 마지막 공격을 무산시켰고 동양은 전희철의 슛이 빗나갔으나 페리맨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 SK는 잠실경기에서 2차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서울 SK를 96대92로 제압, 서울 SK의 7연승을 제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전적(20일)

동양 75-73 SBS(안양)

인천 SK 96-92 서울 SK(잠실)

LG 89-71 삼성(창원)

삼보 88-86 코리아텐더(원주)

KCC 84-73 모비스(전주)

◇프로농구 전적(19일)

동양 92-80 삼보(대구)

서울 SK 78-69 코리아텐더(여수)

LG 86-79 모비스(울산)

SBS 91-84 삼성(잠실)

KCC 82-69 인천 SK(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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