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장 "너무 아쉽다"
○…미국전을 관전하기 위해 전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한국이 1대2로 지자 아쉬운 표정.
경기전 한국팀을 응원하러 온 코리안특급 박찬호(27.텍사스 레인저스)와 인사를 나눈 뒤 한국 응원단을 격려했던 정 회장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결승골을 허용하자 "너무 아쉬운 경기"라고 입을 뗀 뒤 "남은 쿠바전을 이겨 8강에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노출 꺼려 배번 바꿔
○…한국선수단은 전력노출을 최소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전에서 사용했던 기존 백넘버와 다른 새 번호로 바꾼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날 스타팅멤버로 나선 이천수(고려대)는 지난달 달았던 14번 대신 11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고 송종국(부산)과 김태영(전남)은 지난달 달았던 백넘버를 맞바꿔 각각 7번과 4번을 달고 선발출장하는 등 선수전원이 배번을 교체했다.
라커룸 부족 나눠 쓰기도
○…이날 경기에서는 라커룸이 3개뿐인 경기장 사정때문에 한국선수들이 라커룸을 앞서 경기한 엘살바도르와 나눠쓰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앞 경기가 열리는 동안 임시로 반씩 나눈 라커룸을 엘살바도르팀과 함께 써야했으며 워밍업을 할 공간이 부족해 경기장 주변 통로에서 몸을 풀기도 했다.
한편 대회주최측이 돌연 애국가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통보해와 경기를 앞두고 허진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이 현지 방송국 관계자로부터 황급히 애국가테이프를 빌려오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