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2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 선언하고 차기 대선을 향한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고문의 이날 회견은 당내 경선 출마를 위한 것이지만 향후 그의 행보는 경선은 물론 올 12월에 있을 본선까지 겨냥한 전방위 행보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고문은 무엇보다 당내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인제 대세론'의 확산 및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원내외위원장 60여명을 중심으로 당내 세확산에 주력, 올 4월20일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과반수 득표를 확보함으로써 대세론의 실체를 확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다른 주자들과의 과열경쟁 및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지티브 캠페인' 전략을 유지하면서 특히 한화갑 고문과의 관계 설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고문이 대선에 나서면 선의의 경쟁을 벌이되 당권에 나서면 '친(親) 이인제'성향을 보이고 있는 한광옥 대표, 박상천 고문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한 고문과도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전당대회 이후 다른 주자들이 '반(反)이인제'로 돌아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고문이 회견에서 "한 고문도 가장 훌륭한 지도자의 한 분으로 함께 단결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본 적이 없다"고 평가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한 고문측이 이에 대해 "평가해준 것은 고맙지만 '이인제-대권, 한화갑-당권'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우리는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시큰둥하게 반응, 한 고문과의 관계설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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