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과 경산시가 금호강 유지수 사용을 둘러싸고 1년여 끌어온 '물분쟁'을 일단락지었다.
경산시와 동구청은 임하댐에서 끌어오는 금호강 유지수 1일 30만t중 5만t을 올해내로 생활용수난을 겪고 있는 하양 등 경산지역 주민들에게 돌리기로 합의했다.
양 지자체는 동의서에서 콘크리트보를 설치해 유지수를 취수하는 방식 대신 땅에 유입되는 물만 뽑아쓰는 취수시설을 동구 금호강 금강동 지점에 설치하고 경산시가 건교부, 수자원공사 등에 1일 5만t의 유지수를 추가 배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상수원 취수시설 공사시 안심습지 등 금호강 생태계에 지장을 주지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수질개선을 위해 경산시가 금호강 상류지역의 하수처리장 증설 및 우·오수분리 관거 시설사업을 조속히 끝내기로 했다.
또 경산시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안심습지의 보호 구역해제문제의 경우 양 지자체는 안심습지의 생태계 보전 득실을 따져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낙동강 홍수통제소에 하천공작물 설치허가를 받아 올해내로 집수매거, 접합정 12개소, 관로 등을 갖춘 취수시설을 설치, 금호강 유지수 1일 30만t 중 5만t을 경산쪽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산시는 생활용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1월 대구 동구청에 금호강 유지수 사용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고, 동구청은 수질악화를 우려 반대입장를 고수, 지금껏 갈등을 빚어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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