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법원에 들렀다. 주변 정리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담당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기분이 좋았다. 일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공판이 있는 날인지 많은 시민들이 법정 밖에 있었다.
그 중에는 영화 흉내를 낸 것인지 조폭인 듯한 모양새의 젊은이들이 서성이며 떠들고 침을 뱉고 담배 꽁초를 던지며 주변환경을 어지럽혔다. 이윽고 검은 중형차에서 누군가가 내리자 모두 90도로 인사하며 조폭 영화의 한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현장의 민원인들도 모두 얼굴을 찌푸리며 한쪽으로 물러섰다. 요즘 그러지 않아도 조폭 신드롬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법을 집행하는 법원, 검찰청사 마당에서까지 이런 일이 연출되는가 싶어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한낮에, 그것도 사법기관 마당에서 동네 불량배 수준의 젊은이들을 볼 때 우리 사회가 뭔가 한참 잘못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돼 가슴이 답답하다.
박민호(대구시 도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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