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8일 D금고 전 소유주 김영준씨가 지난해 9월 이후 도피하면서 사용했던 새로운 은행 계좌를 발견, 이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강도 높은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KEP전자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회사에 3백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로 김씨를 구속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9월 이후 도피해 온 김씨가 이 계좌로 이씨와 자신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김씨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2000년 이씨 진정 사건 당시 검찰이 이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등 당시 서울지검 수사 라인을 다음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측은 이날 "특검팀의 김씨에 대한 수사는 특검의 수사 대상을 벗어난 것"이라며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