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교체바람 거세다

입력 2002-01-19 00:00:00

상당수 현직 농협장.축협장이 낙선하고 새 인물들이 당선돼 지방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줄 지 주목되고 있다.

경주 경우 최근 농협장 5명과 축협장 1명 등 6명의 현직 조합장이 낙선했다. 지난 17일 실시된 천북농협장 선거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전직 감사에게 고배를 마셨고 동경주(감포.양북) 선거에서도 현직 조합장이 현직 이사에게 패했다.

이에 앞서 불국사.경주.외동농협장 선거에서 기존 조합장이 패해 역내 13개 농협 중 선거가 실시된 5개 모두에서 현직이 낙선했다. 또 경주축협장 선거에서도 현직 조합장이 낙선했다.

영천에서도 조합장 교체 바람이 거세어, 선거가 실시된 4개 조합장 중 금호농협 한곳에서만 현직 조합장이 재선되고 고경.신녕농협 및 영천축협 조합장은 바뀌었다. 또 나머지 4개 농협장 중에서도 영천.청통농협의 현 조합장이 출마를 포기해 새 조합장이 18일 선출됐다.

청도 화양농협장에도 김재옥 복숭아연구회 부회장이 새 조합장으로 당선됐으며, 오는 23일 실시될 경산축협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현 축협장 배종열(51)씨는 18일 돌연 후보에서 사퇴해 정손봉(50)씨가 단일 후보로 무투표 당선되게 됐다. 축협 관계자는 "배 축협장은 돌연 사퇴서를 낸 후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조합장 교체가 많은데 대해 농협 관계자들은 "현 조합장 임기 중 터진 IMF사태로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관계가 벌어지고 일부 부정대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불신을 받은 게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또다른 조합 관계자들은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바꿔 보자"는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그때문에 지방선거 재선.3선 희망자들이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경 산동농협장에는 김용운 현 농협장이 재선되고, 경산 와촌농협장에는 이창대(50) 현 조합장이 3선됐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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