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엔화(円貨)약세와 관련, 특정 수준의 원/엔 환율을 유지하고자 할 경우 원/달러 환율의 과도한 상승을 초래, 물가와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팀은 18일 '엔화약세에 대한 평가 및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화환율의 신축적 반응으로 엔화 약세의 국내경제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KDI는 엔화가치의 동향뿐 아니라 엔화약세의 근본원인인 일본경제의 구조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엔화약세의 근본원인은 일본경제의 장기침체가 심화되고있는 가운데 구조개혁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팽배해짐에 따라 일본경제의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정부가 엔화약세 기조를 수용한다는 자세를 표명하자 엔화가치의 하락이 정책적으로 제어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약세기조가 단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경제의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않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민간부문에 환차손이 발생하고 있으나 우리 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엔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천350원까지 상승한다해도 기업의 매출액 대비 환차손율은 0.31%일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2000년도 제조업체의 실제 환차손율인 0.9%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2001년 1~9월중 환차손율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