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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1-18 14:03:00

단마르크, 메히꼬, 수리아, 리뜨바, 마로끄….영어식 표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생소하게 들리는 이같은 단어는 북한식으로 표기한 세계 여러 나라들의 이름들이다. 남한의 표기대로 하면 덴마크, 멕시코, 시리아, 리투아니아, 모로코이다.

북한은 세계 각국의 국명이나 지명을 현지발음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러시아는 '로씨야', 폴란드는 '뽈스카'식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통례인 영어발음으로 하지 않는 북한의 국명 표기 원칙은 60년대 중반 비동맹외교를 강화하면서 굳어지기 시작했고 지난 98년에는 다시 독일 등 10개국의 국명을 현지발음을 토대로 새롭게 고쳤다.

따라서 독일은 '도이췰란드'로, 체르노고리아(세르비아)는 '쯔르나고라'로, 토이가(터키)는 '뛰르까예'로, 호르바찌야(크로아티아)는 '흐르바쯔까'로, 희랍은 '그리스'로 각각 바꾸었다.

그런데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의 한자식 표기는 왜 사용하는 것일까. 이런 나라의 경우는 남쪽과 마찬가지로 "그 이름이 사람들의 언어생활에서 너무 굳어졌기 때문에 그대로 부른다"고 조선신보는 밝히고 있다.

한편 2001년판 북한 조선중앙연감에는 세계 224개의 국가와 지역이 소개돼 있는데 여기서도 모두 현지 발음에 따라 국가와 지명을 표기했다.

△캄보디아-캄보쟈 △키프로스-끼쁘로스 △체코-체스코 △루마니아-로므니아 △바티칸-바띠까노 △벨기에-벨지끄 △스페인-에스빠냐 △포르투갈-뽀르뚜갈 △페루-뻬루 △스웨덴-스웨리예 △화란-네데를란드 △애급-에짚트 △자이르-민주꽁고 △쿠바- 꾸바△불가리아-벌가리아.

최재수기자 bio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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