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스테이트 플러턴 대학의 타이탄스타디움에서 열린 현지 프로팀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진 끝에 0대1로 패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전반 이천수를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로 세우면서 김도훈과 최용수를 '투톱'으로 기용한 공격조합을 테스트했고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이을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현영민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켜 테스트했다.
하지만 이날 테스트의 핵인 이천수는 전반 17분과 42분 두차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예리한 패스를 거의 하지 못했고 자주 자신의 주 포지션인 양날개쪽으로 치우쳐 공격 사령관으로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 수비형미드필더로 이영표와 호흡을 맞춘 이을용은 특유의 기술을 발휘하지 못한 채 잦은 패스미스를 범해 공격의 맥을 끊었고 유상철을 중심으로 나선 '스리백' 수비라인 또한 최근 보여주었던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채 수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다 후반 21분 멕켄리 테니슨에게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결승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대표 발탁 이후 처음 선발 출장한 현영민과 후반 황선홍과 투톱을 이룬 차두리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성용이 옛 기량을 회복했다는 성과를 얻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이날 차두리는 베테랑 황선홍과 호흡을 맞추며 활발하게 공격루트를 개척했고 현영민은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상대문전까지 뻗어가는 30여m의 롱스로잉으로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히딩크 감독은 "체력적으로 강한 상대를 만나 좋은 경험이 됐다. 졌지만 준비과정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전반 초반 20분 동안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잘 안되는 등 부진한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 들어서는 공격이 살아났다"고 말하고 "서너차례 좋은 득점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앞으로 우리가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고 있는 상황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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