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체육회가 올 전국체전(11월 중.제주도)을 앞두고 전력 보강작업을 하면서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양 체육회의 마찰은 지난해 제82회 충남체전에서 12위로 추락, 수모를 당했던 경북체육회가 40억원대인 예산을 70억원대로 대폭 증액, 팀 창단과 선수 확보에 나서면서 노골화되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체조, 보디빌딩, 카누 등 실업팀을 새로 창단하기로 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우수 선수 스카우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체조의 이장형(대구은행) 등 경북이 고향인 일부 대구 소속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계획이지만 해당 팀으로부터 이적동의서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지난 81년 시, 도 분리 후부터 예산 부족으로 우수선수를 일방적으로 대구에 빼앗겼다"며 "대구로 간 몇몇 선수들이 경북으로 돌아오려고 하나 대구시체육회가 선수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적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체육회는 이에 맞서 최근 유도(남)와 사격(여)팀을 창단하고 육상(남녀), 농구(여)팀을 정비하는 한편 시 소속팀 선수들의 타 시.도 이적을 거부하는 등 선수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체육회 관계자는"지난해까지 선수.팀 교류에 냉랭한 입장을 보였던 경북체육회가 돈을 앞세워 스카우트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지역 체육인들은"지금까지 양 체육회가 체전 성적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며"지난해 전국체전을 유치한 충남이 이웃인 대전과 협조, 서로 좋은 성적(충남 1위, 대전 11위)을 거둔 만큼 대구.경북도 상생의 윈윈전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체전 성적에서 경북은 85년부터 98년까지(87, 92년 제외) 12년간 대구에 앞서 왔으나 99년 인천체전부터 3년 연속 대구에 밀려 자존심을 상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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