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피온 횡령도 공모 이용호 공범 김영준씨 체포

입력 2002-01-16 15:02:00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6일 전날밤 긴급체포한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42)씨를 상대로 삼애인더스 주가조작과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경위, 정·관계 로비 여부 등을 집중조사중이다.

특검팀은 특히 김씨가 이씨 구속후 검찰을 비롯한 정·관계에 구명로비를 벌였는지와 로비용 펀드를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밤샘조사를 통해 김씨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통해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 외에도 이씨의 요청에따라 인터피온(옛 대우금속)의 주식관리를 맡아오며 이씨의 주식횡령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새벽 임의제출 형식으로 김씨의 각종 금융거래 장부를 압수, 김씨가 주가조작으로 얻은 자금의 행방을 쫓는 한편 김씨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씨가 자신의 명의로 발행된 해외 CB나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시세차익으로 이씨와 함께 정·관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특검팀은 김씨에 대해 17일 중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삼애인더스의 금괴발굴 사업과 관련, 김형윤 전 국가정보원경제단장을 소환, 이씨와의 관계와 보물선인양 사업 연루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단장이 보물선 사업과 관련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허옥석씨를 이씨에게 소개시켜준 사실을 밝혀냈으며, 김씨가 이씨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에게 보물선 인양사업자 오모씨를 소개해준 이형택 예금보험공사전무도 계좌추적이 끝나는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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