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세로이텐은 취리히에 있는 모든 길드의 전통과 의식이 농축된 유서깊은 축제이지요. 25개 길드가 전통 민속의상과 화려한 꽃 장식을 한채 행렬을 벌이는 장엄한 민속 이벤트요 봄맞이 축제입니다".
바그 길드의 축제기획관 고사우어(Gosauer)씨는 대부분의 조합 건물이 수세기의 역사를 가진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축제의 다양한 행사들 또한 도시국가였던 취리히의 길드의 수 만큼이나 여러 갈래의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취리히 중심가인 뮌스테르호프 8번가에 있는 바그 길드하우스의 700년 역사를 지닌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녀는 섬유공업 길드로 1336년에 결성된 바그의 문장(紋章.초록색 바탕에 노란 저울 그림)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축제 때면 건물 전체가 연회장으로 변한다는 고사우어씨는 대형 문장이 걸린 회의실과 축제용 의상 보관소 등을 소개하면서 시 정부에서 길드의 영업활동에 감세 혜택을 주는 등 축제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중세 이후 19세기 초까지 사실상 독립된 도시국가였던 취리히 정부를 길드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었음을 상기시킨 그녀는 1524년 이곳이 종교개혁의 중심지가 되면서 낭비적인 가톨릭 축제 대신 도축 조합원들이 봄에 벌이던 행진이 축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즈음 매년 3월 중순을 시점으로 조합원들의 작업시간을 해가 지는 무렵이 아니라 그로스뮌스터 사원의 종소리가 6시를 알리는 시점으로 조정했지요. 이것이 섹세로이텐의 한 유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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