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제금융 조정 밝혀

입력 2002-01-16 14:57:00

올해 한국경제는 소비·서비스 성장모델로 구조를 바꾸고 대선 등 정치일정과 관계없이 은행 민영화 등 구조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국제 금융시장의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또 한국경제는 지난해 3/4분기에 바닥을 지나 올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2.9~4.2%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감독원은 '국제금융시장이 제기한 2002년 한국경제 전망 및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은 한국경제의 중심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할 것을 조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국제 금융시장 참가자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해지고 소비·지출 등 국내의 자율적인 성장동인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경제는 소비·서비스 성장 모델로의 구조적 이행을 진행시켜야 하고 이 경우 서비스 부문의 구매력 향상이 결국 제조업의 구매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 금융시장은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개혁지속에 대한 우려가높고 여전히 외부충격에 취약한 실정이어서 향후 경제성장 변동성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내에서는 특히 지난 99년부터 2000년까지 수출 주도의 경기회복 과정에서 개혁지속에 대한 관심이 점차 희석되고 있지만 한국은 은행 민영화 등 여전히 개혁과 관련해 많은 일들이 산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경제를 둘러싼 위험요소로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엔화약세에 따른 부담감 △중국경제의 부상에 따른 아시아 주변국의 부담 △가계부문의 부채를 통한 소비지출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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