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대구도시가스와 업무 대행 계약을 맺은 지역관리소, 시공업체 등 가스공급 관련 회사간 관리체계가 허술해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17곳(경산 1곳 포함)의 지역관리소와 업무대행 계약을 맺고 도시가스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및 전출입시 가스공급 연결, 점검 등 도시가스 사용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맡기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시공업체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려는 가구들과 계약, 대구도시가스에 가스배관공사를 신청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가스 공급 관련 회사간 업무에 대한 구속력이 떨어지면서 서비스 질 저하, 공사 지연 등 피해가 잇따라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가스사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김모(28·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14일 집안 도시가스 연결 호스에서 가스냄새가 나 대구도시가스의 해당 지역관리소에 연락했지만 퇴근시간 때문에 6시 이후엔 방문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맞벌이 부부임을 얘기하고 저녁시간 방문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김씨는 "결국 대구도시가스에 연락, 조치를 받았지만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데도 퇴근을 이유로 소비자를 외면하고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시공업체의 경우도 공사 지연, 중단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대구도시가스측이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어 소비자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서구 비산동 100여가구 주민들은 지난해 8월 ㅇ시공업체와 계약을 맺고 9월말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기로 했지만 이번 겨울이 다가도록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가스 관계자는 "사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말 고객봉사팀을 신설,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서비스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지역관리소 직영화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고, 시공업체와 공사보증제도를 시행, 공사 지연 등으로 인한 도시가스 공급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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