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북스코리아지역 벤첫 인수

입력 2002-01-14 14:00:00

북스코리아 닷컴(www.bookskorea.com)이 지역 밀착형 사이버서점 및 문화 포털사이트로 변신했다.

지역 벤처기업 넷게이츠는 지역의 청운서림으로부터 북스코리아를 인수, 이달 초 대형 인터넷 서점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와우북, 예스24, 알라딘 등 서울의 대형인터넷 서점들은 월 30억~40억원의 대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과다한 물류비용과 지나친 가격 할인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규모의 대형 인터넷 서점들이 고전하고 있는 터에 북스코리아가 선전할 수 있을까.

북스코리아는 가격경쟁 대신 철저한 지역밀착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컴퓨터 및 과학도서 전문서점인 청운서림과 제휴, 각 대학 및 IT BT 등 각종 벤처기업에 전문서적을 싼 값에 제공하는 한편 '당일 주문 당일 전달'체제를 구축, 다른 인터넷 서점보다 배송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또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 도서벽지 어린이들에게 과학도서를 보내는 '사이언스북 스타트' 운동에도 참여키로 했다. 성인만화와 소설 등 청소년 유해 도서는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한 뒤 판매한다. 이를 위해 별도의 DB(데이타베이스)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교보 등 서울지역 대형서점의 진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의 소형 서점들과 연계한 '윈-윈' 전략을 마련했다. 동네서점을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을 찾는 '픽업센터'로 활용, 물류비를 절약해 그 이익을 소비자와 동네서점이 나눠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의 대형 택배회사와 특약을 맺어 대구권은 주문 당일, 경북은 이튿날까지 신속한 배달이 가능토록 했다.

북스코리아는 또 국내 CD 및 DVD 유통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주)빌트인시디와 제휴해 초중고 교육용 콘텐츠 등을 싼값에 공급한다. 이와 더불어 PC와 각종 컴퓨터 주변기기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문화살롱'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아래 △소설, 수필, 시, 무협지 등 테마별 동호인 코너 △지역 문인, 작가 참여코너 △도서전문기자 칼럼 △독후감상문 코너 △중고책(주로 어린이도서) 물물교환 센터 등도 마련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