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경선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이명박 전 의원이 오는 29일 출사표를 던질 방침이어서 서울시장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해결하려는 것이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라며 "오는 16일께 선거사무실을 열고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미 지난해말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부터 의원 및 원외위원장들과 접촉하는 등 선거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언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이에 맞서 이 전 의원은 29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하고 서울시민 3천여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는 "다른 주자들과는 달리 서울시를 확실히 경영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로 승부를 걸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경제시장' '경제 CEO(최고경영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들의 경쟁이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의원이 당 지도부를 상대로 '홍사덕 불가피론' 전파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이 전 의원은 지구당위원장 및 대의원들을 상대로 저인망식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홍 의원의 경우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당선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할 경우 대선에서도 치명타를 입게되는 만큼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공정 경선만 보장되면 승산이 있다"면서 "서울시민들이 경제를 아는 사람을 원하는 만큼 본선 경쟁력에서도 결코 뒤질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이 전 의원은 이미 홍준표 의원 등 일부 의원 및 위원장들로 경선대책팀을 가동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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