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월드컵

입력 2002-01-12 15:07:00

98 월드컵 당시 개최도시마다 특색있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외국인들에게 돈을 쓰게 만든 프랑스의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자, 민간단체의 조직화된 행정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프랑스월드컵이 지구촌 축제로서의 공익성과 상업성을 가장 잘 조화시킨 대회로 평가받는 것은 이같이 '준비된 월드컵'을향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프랑스의 각 도시들은 음식점, 숙박업소, 쇼핑업체 등 월드컵에 동참할 업체들을 가맹점으로 묶어 친절하고도 투명한 손님끌기로 국가 이미지를 높였다.

이들 업체들은 가격을 10%씩 할인해주고 영어는 물론 경기가 있는 국가의 생활회화 책자를 비치,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또 업체마다 월드컵 로고를 붙이고 종업원들은 월드컵을 이미지화한 유니폼이나 조끼를 입어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들를 수 있게 했다.이와 함께 프랑스는 축구협회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대회 마스코트를 변형시킨 다양한 기념품을 개발, 관광객들이 사지않고는못배기도록 만들었다.

자원봉사자들과 대회 운영관련자들은 외국인들의 상담이나 애로사항이 들어오면 자기와는 상관이 없더라도 직접, 관련부서로 안내해주며 고민을 덜어주기도 했다.

대구시도 가령 팔공산, 갓바위, 사과 등을 캐릭터화한 상품을 개발하고 대구패션의 진면목을 보일 '명품 개발'을 제안한다.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대구 대회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성공리에 치른 월드컵 대회를 벤치마킹해, 시민과 업체들의 참여를 높이고 손님맞이에 익숙해지도록 힘을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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