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자 '캠프'구성 가속도

입력 2002-01-12 14:49:00

민주당 경선주자들의 내부 조직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선대위 구성은 물론 TV토론반, 자문단, 지지모임을 구성하거나 준비중에 있는 등 세불리기가 한창이다.

▨김중권=이달말 경선대책기구인 'OK JK 경선대책위'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구·경북 중심의 원외위원장 60명이 대책위에 참여할 예정이며 위원장은 현역 중진의원에게 맡길 계획이나 아직 확정짓지는 못한 상태. 조직총책은 김길환 전 의원이 맡고 있으며 20여명의 교수와 연구원이 포함된 'OK JK 자문단'과 자원봉사 조직인 'OK JK 봉사단'도 함께 발족시킬 방침이다.

▨노무현='개혁과 통합을 위한 국민후보 노무현 추대위'를 이달말 발족한다. 현역 의원이 당원·대의원을 조직화시키는 '전대준비팀'과 시민사회단체 인사가 참여하는 '시민경선운동본부'로 경선캠프를 이원화시킬 계획이나 아직 대표는 미정. 주변조직은 '자치경영연구원'을 비롯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온라인 정책자문단' 등이 있으며 TV토론에 대비, 대책반도 구성했다.

▨이인제=중순쯤 경선본부를 가동할 계획. 선대본부장은 영남 출신을 물색중이고 대변인에 당 대변인을 역임한 전용학 의원, 기획·정책부문은 장성원·김효석 의원을 내정했다. 동교동계 구파(이훈평·조재환)는 전면에 나서기보다 외곽지원을 맡는다. 외부조직으로는 '21세기 국가경쟁력연구회'(김광두 서강대 교수) '지식비전포럼'(노화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이 있다.

▨한화갑=선거대책위 발족시점을 내달로 잡고 있다. 한 고문이 주도하는 한미정책포럼에 가입한 의원만 60명이 넘어 조직력 면에서 다른 주자를 앞지른다고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희상·설훈·조성준·조한천·배기선·배기운·정철기 의원 등 동교동계 신파가 중심이며 별도의 홍보팀과 김유배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이 참여하는 자문교수단은 이미 가동중에 있다.

▨정동영=6일 제주도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정 고문은 당초 중진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선대책본부를 가동한다는 계획도 세웠으나 '줄세우기'를 타파한다는 뜻에서 '정동영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란 지지모임을 발족할 예정. 천정배·정세균·이미경 의원 등 개혁파 모임인 '바른정치실천모임'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체 TV대책팀, 정책개발팀, 기획홍보팀도 둘 계획이다.

▨김근태=조만간 출마를 선언하는 대로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한다. 현재 개혁성향 인사를 중심으로 선대본부를 꾸릴 계획이며 주축은 장영달·이재정·이창복 의원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종근=자신이 주도하는 '강한 한국포럼'을 중심으로 경선캠프를 가동하는 한편 선대위원장에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을 내정했다. 또 모교 인맥(고려대 경제학과)을 캠프에 대거 참여시킬 계획이다. TV토론에 대비, 최근 이상열 전 MBC보도본부장을 영입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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