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의장 장쩌민 주석 만나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와 관련, "여러 요인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을 만나 '상대방이 찾아왔는데 답방을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는 중국속담이 있는데 김 대통령이 왔으니 김 위원장이 답방할 차례'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중인 이만섭 국회의장의 예방을 받고 또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계속 긴장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며, 남북 쌍방이 평화적 협상을 통해 화해에 큰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은 지지할 것이나 그 반대되는 일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이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초청한 데 대해 장 주석은 "다시 한국에 가고 싶지만 올해 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리루이환(李瑞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만나 양국 지도자간 교류강화와 한국 국회와 중국 정협간 교류증진에 합의하고, 중국 서부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이 의장은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12일 오전 상하이로 떠난다.
◈박철언 변호사 사무실 열어
○…박철언 전 의원이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복지통일연구소 한편에 별도 공간을 마련한 박 전 의원은 "향후 복지·통일연구를 내실화하는 한편 서민과 소외받은 이들을 위해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우리문화 역사기행'도 재개하는 등 행동반경을 대구·경북에까지 넓힌다는 생각이다.
지난 9일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한 그는 "고향에 대한 섭섭한 느낌도 없지 않으나 고향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북방외교와 정치 경험을 살려 지역대학에서 강연회도 자주 가질 예정이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나도는 한나라당 입당이나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 "공식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당분간 정치 일선을 떠나 내실을 기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치구도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영·호남의 투표행태에서 보듯 기성정치에 대한 절망과 불신이 높다"며 "대구·경북의 단합과 선진·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초가집이라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지역출신 이의익 전 의원과 자민련 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이 대거 참석했으며 법조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임창열-손학규 "해볼만"
○…민주당 선거전략 전문가인 이해찬 의원은 11일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사덕 의원과 이명박 전 의원을 '해볼만한 상대'로 평가한 반면, 경기지사를 노리는 손학규 의원은 '강적'으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은 냉소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대중선거에서는 별로 먹혀들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고, 이 전 의원 역시 흠이 많은 인물이어서 그렇게 힘든 상대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손학규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고 민주당 후보로 임창열 현 지사가 나설 경우 예상외로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의원은 95년 조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선거 초반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지지도가 훨씬 높았지만, 박 후보의 주된 지지층인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이 15%선에 그쳐 조 후보가 낙승할 수 있었다"며 "단순 지지도나 인기만으로 당락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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