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 올 한해는 모든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농민단체들의 시위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임오년 새해를 맞아 의성경찰서 전직원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최근 수년동안 의성에서는 중국산 마늘수입으로 인한 토종 마늘, 쌀 등 각종 농산물가격의 폭락이 이어져 농민단체들의 시위가 일년내내 끊이질 않았다.
작년 5월에는 중국산 수입마늘로 국내 마늘값이 폭락을 거듭하자 농민들이 애써 키운 마늘밭을 갈아엎는 사태로 이어졌다.또 10월부터는 쌀값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의성군쌀대책위원회가 결성됐고, 생존을 건 농민단체들의 시위는 극에 달했다.
게다가 한나라당 사무실과 군청입구, 역내 일부 농협에는 농민단체들이 쌓아 둔 벼가 수개월째 잠자고 있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의 시위가 끊이질 않자 경찰은 이들과 관계 개선을 위해 작년 6월에는 마늘수확기를 맞아 전직원이 일손돕기에 나섰고, 같은 해 7월에는 농민들이 생산한 마늘 1천300여접을 사주기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농민들의 아픔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시위를 막아야 하는 경찰의 아픔도 농민들 못잖다"며 "올 한해 만이라도 농산물이 제값을 받길 기원한다"고 했다.
의성농민회 김선환 회장은"시위를 막는 경찰을 미워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농산물 폭락으로 오갈데없이 거리로 내몰려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 농민들의 마음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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