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배짱영업 불쾨

입력 2002-01-11 00:00:00

1년전쯤 카드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내 주민번호를 도용, 카드를 발급받아 발행 후 1주일만에 한도액을 다 써 버린 것이었다. 다행히 카드회사에서 결제일전에 확인 전화가 와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범인은 올케 회사로 찾아온 보험 영업사원으로 가족사항을 이것저것 묻는 과정에서 내 주민번호를 알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 사건은 그럭저럭 처리됐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1년 동안 카드에 대한 불신이 생겨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발급받지 않았다. 그 사건과 관련된 ㅅ카드의 경우 여러가지 혜택을 주었지만 괜히 찜찜했다. 그러다 최근 아는 ㅅ카드 직원을 통해 카드 발급을 신청했지만 "주민번호가 사기사건에 연루된 기록이 있어 발급이 안된다"는 게 아닌가.

"그래도 발급받고 싶으면 직접 찾아와 해명하고 발급 받으라"고 했다. 요즘 길거리에서도 신분과 직장이 확인되면 바로 신청이 가능하고, 카드를 발급하는 판에 이런 취급을 받으니 불쾌했다. 카드사가 서비스 정신을 발휘, 카드 발급을 해주면 좋겠다.

김민주(대구시 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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