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이달말로 예정된 38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선정을 앞두고 '자기사람 심기'에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5곳)에서도 조직책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과 일반당원의 표를 모을 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핵심참모들이 조직책 공모에 신청하는가 하면 자파 소속 인사들이 조직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남지역(16곳) 10곳 안팎의 지역에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김중권 고문 진영에서는 대구 북을에 이민헌 전 의원과 양동석 특보가 지원서를 냈고 경주에 공천신청을 한 이현우 민족통일 대구시협의회장, 구미의 우용락 대동주택 대표가 김 고문 쪽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노무현 고문 쪽에서는 수도권과 영남 10여곳에 '친노' 성향 인사를 추천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북을에 이강철 자치경영연구원 이사와 김충환 전 국민회의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이 신청을 했다.
이인제 고문 진영의 경우 모두 15곳 안팎의 지역에 조직책 신청을 했다. 대구 북을에 이성환 계명대 교수를 밀고 있고 경주에는 백수근 경주시의원, 김천에는 유병호·장재현 지구당 부위원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갑 고문측도 20곳 안팎의 지역에 신청했다. 대구 북을에 신청한 이종완 특보는 지역에서 알려진 한 고문 사람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탓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선정한다는 중앙당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계파간 '나눠먹기'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박양수 조직위원장은 10일 "오는 17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25일쯤 당무회의 추인을 받아 조직책 선정을 마무리 하겠다"며 "경합지역의 경우 당 자체여론조사를 실시해 객관적인 선정 근거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