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2년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참석자들은 "근대화를 이끈 대구·경북이 나라가 어지러울 때 다시 한번 극난극복의 정신을 발휘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대선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TK결집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행사는 정치권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신현확 전 총리 채문식·박준규 전 국회의장 등 지역원로뿐 아니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신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난관의 한해가 될 것이지만 도전으로 이겨 나가자"며 "대구·경북이 강인한 정신으로 가장 빛나게 대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재완 매일신문 사장은 '대구·경북의 도약'을 기원했다. 정 사장은 "대구·경북인은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폄하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켰고 오늘날 근대화의 중추역할을 한 만큼 다시 일어서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 "지금 이 자리는 경쟁이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자리가 아니라 고향사람과의 반가운 만남만이 있으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도 야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노 전 대통령과 정 사장, 한나라당 강재섭·박근혜 부총재, 한완상 교육부총리, 문희갑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 노희찬 대구상의회장,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 등이 축하떡을 함께 자르는 가운데 향토출신 성악가 최덕술씨가 '뱃노래'와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만섭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민주당 한광옥 대표, 민국당 김윤환 대표, 민주당 김중권·이인제·한화갑 고문, 김극년 대구은행장 등이 화환을 보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출신 정·재계, 학계, 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치권=민주당 김중권 상임고문. 한나라당 이해봉·이상득·김찬우·윤영탁·신영국·박시균·박창달·임진출·임인배·김광원·전재희·홍준표·김성조·김부겸·이병석·이원형·강신성일·손희정 의원, 민주당 박상희 의원, 박철언·김용태·류돈우·유성환·박세직·권정달·김한규·최운지·최재욱 전 의원, 윤영호 한국마사회장, 박준홍 자민련 경북도지부장.
▶재계=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권성기 대구경영자협의회장, 김극년 대구은행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김종창 기업은행장, 최진명 귀뚜라미 보일러 사장, 황경규 신세계 이마트부문 사장, 오상수 (주)만도 사장, 문명자 동일염직 대표, 강용수 SKIMT 사장, 심갑보 삼익LMS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희 희림건축회장, 하장근 신세계푸드시스템 사장,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 김동구 (주)금복주 사장, 윤종윤 한라그룹 상임고문,
▶학계=이상천 영남대 총장, 홍철 인천대학교 총장, 최한선 대구가톨릭대학 총장, 서동락 전 경북대 총장.
▶문화·체육계=소설가 이문열씨, 양준혁 삼성라이온즈 선수.
▶관계=한완상 교육부총리, 이상연 전 안기부장, 김수학 전 새마을 중앙회장, 김동태 농림부장관, 심우영 전 총무처장관, 우명규 전 경북도지사, 김민하 평통수석 부의장, 김병일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최기문 경찰대학장, 김순규 예술의 전당 사장, 석호익 정통부 국장.
▶언론계=김정국 문화일보사장, 김상훈 부산일보 사장, 배병휴 월간 경제풍월 사장, 최맹호 동아일보 경영전략실장, 신대근 대구MBC 사장, 이길영 TBC사장, 이상우 경향미디어그룹 회장.
▶법조계=김영철 법무연수원장, 김동건 수원지방법원장, 박순용 전 검찰총장.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박진홍기자 pjh@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