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처장 일문일답

입력 2002-01-10 14:40:00

'수지 김'의 남편 윤태식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박준영 국정홍보처장(전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은 9일 분당 차병원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윤씨를 3차례 만난 기억이 있으나 금품을 받거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박 처장과 일문일답.

-윤씨를 만난 적이 있는가

▲정확히 만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공보수석 때 2차례 정도, 국정홍보처장때 1차례 등 지난해 모두 3차례 정도 집무실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누구 소개로 만났나

▲누구의 소개로 만난 게 아니라 집무실로 찾아와 만났을 뿐이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벤처기업을 하는데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으로 성공했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의미있게 쓰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먼저 기업경쟁력을 갖춰 튼튼하게 하는 게 좋고, 그래도 여유가 있고 국가의 고마움을 느낀다면 사회를 위해 쓰라'고 말했다.

-금품을 받거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나

▲(윤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은 물론 외부에서 만나 밥을 먹은 적도 없고 (패스21) 주식도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

-윤씨가 구속되기 전 전화통화한 적은

▲그런 적 없다. 한 번은 전화가 걸려온 것 같으나 받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역시 정확한 기억이 없다

-윤씨에게 조카 취업부탁을 했다는데

▲조카는 물론 친척의 취업을 부탁한 적이 없다. 윤씨가 사업을 확장한다고 해 어렵고 딱한 사람이 있다며 주변에서 부탁한 한 명의 취업을 윤씨에게 소개해준 것은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실제 취업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른다.

-2000년 청와대 벤처기업인 초청행사 때 윤씨 사진이 신문에 보도됐는데

▲보도사진을 보았더라도 대통령 중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윤씨가 기억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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