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농산물 수입 급증이 예상되고 벼 농사 전망마저 불투명해진 뒤 올해 작목 선택으로 고민하는 농민들(본지 2001년 12월7일자 보도)이 경산 경우 수입이 쉽잖은 복숭아.포도 등 생과 쪽 작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경산 농업기술센터가 경북도내 처음으로 시작한 복숭아 대상의 새해 영농 설계 교육에는 예상보다 40여명 많은 200여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이달 말까지 10개 읍면동을 돌며 실시할 영농교육의 복숭아반.포도반 참가 농민이 예상 숫자 1천900명을 훨씬 넘어 설 것으로 판단했다.
첫날 교육에 참석한 이윤도(남산면)씨는 "15년째 1만여평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으나 품종도 매년 개량되고 재배도 쉬울 뿐 아니라 일본.대만 등 수출길도 열려 희망 농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량에서 ㅊ묘목상을 하는 이말식씨는 "지난 가을에도 일부 품귀 현상이 있을 정도로 포도 묘목 판매량이 증가했고 올해도 3, 4월 심을 시기를 앞두고 상당수 농민들이 포도.복숭아 묘목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산에서는 이같은 작목 전환이 4, 5년 전부터 일어 나 포도는 1995년 900ha에서 1천600여ha로 증가했고 복숭아는 한해 사이 250여ha가 증가해 1천565ha에 이르렀다. 반면 사과.대추밭은 대폭 줄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