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에서 이듬해까지 이장희.백기만.이상백.양주동.유춘석 등 우리 근대문학의 개척자들이 참여했던 동인지 '금성'(金星) 3집 원본을 지역 문단에서 어렵게 찾아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고월 이장희가 목우 백기만의 천거로 등단했고 파인 김동환이 신인으로 등단한 문예지였으며, 백기만과 양주동의 젊은 시절 사진이 실린 제3집 원본의 발견은 향토문단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근대 시단의 큰 기둥이었던 이들이 남긴 순수 문예지 '금성'의 영인본은 더러 발견된 적이 있으나 원본을 대구문단에서 입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성 원본을 발견한 사람은 죽순문학회의 윤장근 회장(70). 서울과 부산.마산 등 전국의 고서점가를 탐문하던 끝에 충남 부여에 있는 고서점 백제민예사에 사전 주문해 둔 것이 3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윤 회장은 "표지가 다소 낡고 낙서가 남아 있으나 110쪽 가량의 원본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며 "우리 문단의 귀중한 문학자료인 만큼 대구에 문학도서관이 설립되면 아낌없이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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