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재환씨 도피 배후있다"

입력 2002-01-09 14:19:00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9일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의 해외도피를 사주한 '제3의 인사'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으로 출국한 당일인 지난해 11월14일 오전에 미국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갔다가 탑승하지 않고 자택으로 되돌아 온뒤 다시 오후에 급히 공항으로 가서 출국했다.

검찰은 김씨가 당일 오전에 미국으로 도주할 생각이었으나 일시 출국을 포기, 자택으로 되돌아 갔다가 갑작스레 '맘을 바꿔' 오후에 출국해버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과정에 '제3의 인사'가 개입, 도피를 사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김씨 가족 및 주변 인사 등을 상대로 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건강이 좋지 않은 김씨가 내사 착수도 하기 전에 해외 도피를 결행하는 과정을 보면 배후 의혹을 지울수 없다"며 "가족 등이 아닌 다른 인사의 개입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4일 미 LA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