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공격진 조율에 목표"

입력 2002-01-09 14:41:00

북중미 골드컵대회(1.18~2.2)출전을 포함한 월드컵 전지훈련을 위해 8일 오후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출국전 인터뷰에서 훈련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공격진의 조율을 통한 다양한 득점루트 창조에 있음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측면공격에 의존한다는 지적에 "많은 나라들이 측면공격을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근 보여준 것처럼 좋은 사이드어태커들을 통해 측면공격 기회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플레이메이커 기용에 대해 "프랑스와 같이 특출한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면 그런 선수 한명을 세우겠지만 우리는 그런 형편이 안되는 만큼 여러 선수를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이 쉬는 기간 실시한 개인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그간 훈련성과를 바탕으로 공수에 걸친 조율작업을 계속하는 데 이번 전지훈련의 의미를 둘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본선 상대국인 미국과 다시 맞서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오는 6월 얼마나 잘 하느냐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상대와 관계없이 어떻게 플레이해야하는 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과 축구국가대표팀선수단 25명은 9일(한국시간) 오전 7시3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곧바로 16일까지 훈련할 샌디에이고로 이동, 로에스 콜로나도 베이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골드컵은 좋은 대회가 될 것이며 미국전지훈련 기간에 대표팀은 득점기회를 만드는 연습과 템포를 조절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다"며 "유럽파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지만 그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해보겠다는 의지가 대단해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전망에 대해 "현실적으로 볼때 한국은 5차례 본선에 나서고도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며 "16강이 힘든 목표이긴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답했다.

또 최고참 공격수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은 "본선상대인 미국과의 이번 골드컵대회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기를 꺾어 놓겠다"며 결의를 말한 뒤 "최용수 등 훌륭한 후배 공격수들이 있지만 이들이 내 경쟁자라기 보다는 서로 도와 16강을 함께 이룰 동료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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