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당·대권 분리 시사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8일 당내 현안인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 "아주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정당이나 정치의 민주화, 개혁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해 당·대권을 분리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KBS와의 신년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박근혜 부총재의 대선 경선전 총재직 사퇴 요구와 관련, "언제 사퇴하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공정하고 자유로운 틀을 만들고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대선 경선 출마 시기에 대해 "총재인 내가 덜컥 나서서 경선에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적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내 특별기구가 구성돼 (경선에 관한) 좋은 안이 나온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선거의 주요쟁점이 세대교체론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아무리 젊은세대라 해도 생각하고 행하는 행태가 구태정치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이 바라는 국가지도자의 정치적 리더십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이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그런 의지만 있다면 나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는데 야당의 협력과 대화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李총재 전前대통령 방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8일 신년인사차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 국내외 현안에 관해 환담했다.
현관에서 이 총재를 맞은 전 전 대통령은 "경제는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나 정치상황이 걱정"이라며 "특히 국민 대화합을 위해 정치보복은 없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남경필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총재는 "정치보복이 근절돼야 우리나라에서도 민주화가 정착될 것"이라며 정치보복 근절의지를 재확인하고 "올해는 정치적으로 여러 대사가 있는데 자칫 혼돈의 우려가 있는 만큼 대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50여분간 대화를 했다고 남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에 지역회생책 전달
○…박상희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은 9일 김해수 대구·경북 중소기업조합 이사장 및 이희태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지역 경제인 10여명과 함께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국비지원 확대와 정부 차원의 지역경제 회생책 마련 등의 대책안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이상주 비서실장을 면담한 뒤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철회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삼성차 협력업체 손실 보상 △외국인 연수생 배정 허용 기준 상향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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