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체의 승진 계절이 다가오면서 샐러리맨들의 꽃인 임원이 되면 어떤 권한과 대우가 주어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IMF 체제 이후 임원은 '임시직원'이란 자조적인 말이 한 때 나돌기도 했다.
이처럼 신분상의 불안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되고 싶은 '별의 신분'이 임원 자리이다.각 기업들은 과거 임원에게는 전속 비서에, 차량과 기사까지 제공하기도 했으나 요즘 이렇게 하는 곳은 드물다.
개인 사무실마저 없애고 소속 부서원들과 한 사무실에 근무하기도 하며 방은 따로 있어도 개인 비서가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다.대개 임원은 등기 임원과 사외이사, 집행 임원으로 나눠진다. 등기 임원은 법률적 책임까지 지는 임원으로 주총에서 선임되며공식적으로 해당 기업을 대표한다. 임기는 3년.
집행 임원은 주총과는 관계없이 CEO가 임명하고 이사회에 통보하면 된다. 대개 임기가 1년이다. 주요 그룹들은 주총의 승인을얻어야 하는 등기임원과 달리 집행임원들은 연초에 임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주총 때까지 기다리려면 경영공백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외이사는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본격 도입됐다.
'등기'든, '집행'이든 일단 임원으로 승진하면 직원의 신분에서 벗어나고 퇴직금도 당연히 정산해 받는다. 임원이 되면 보수가 연봉제로 되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스톡옵션을 준다. 대졸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변신할 때까지의 소요 기간은 대략 25년 정도.임원들의 보수는 소속 업체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직원 신분일 때보다는 최소 20%에서 많게는 50%까지 더 받는다. 지역에서 임금이 비교적 높은 수준인 대구은행의 경우 집행임원이 되면 1억원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집행임원인본부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본부 소속 4급(대리) 이하 직원 인사권 및 본부 예산권을 부여했으며 소매영업본부장의 경우 일선 영업점포 인사권도 행사하고 있다.
은행의 경우 매년 주총 시즌이 되면 유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각종 투서가 난무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많이줄어들었다는 것이 금융계의 진단이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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