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7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3개월만에 마주 앉았으나JP의 지론인 내각제에 대한 견해차로 두사람간의 '연대'는 불발로 끝났다.
김 총재는 약 2시간 50분에 걸친 장시간의 회동에서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YS를 끈질기게 설득했으나 김 전 대통령은 끝내 협력을 거부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이에 따라 올해 양대선거를 앞두고 '내각제'를 매개로 한 정계개편 구상으로 40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를던지려던 JP의 포석은 초반부터 벽에 부닥치게 됐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회동을 가진 뒤 JP의 내각제 협조 요청을 뿌리쳤다는점에서 '이 총재와 YS 사이에 올해 대선과 관련된 모종의 얘기가 오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 총재는 8일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전날 회동결과에 대해 "김 전대통령이 내각제를 적극 찬성할 수 없는입장이 아니냐. 그런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뒤 3김 연대설에 대해서도"그런 얘기를 나눠본 적도, 그런 구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JP는 DJP 공조복원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으나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고 믿을만 하며, 대한민국 대표가 될만하다고 판단되면 내각제를 전제로 협력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이한동 총리의 자민련 복귀여부에 대해 "지켜보자"고 여운을 남겼고 "내각제를 설득하다 안됐을 때 조용히 사라지겠다"고 내각제 추진이 무산될 경우 정계를 은퇴할 생각임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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