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 경선' 한나라 의원들 '잰걸음'

입력 2002-01-07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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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대구시장 및 경북지사후보 선정문제와 관련, 경선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지역의원들의 출마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결심한 의원들은 조만간 이를 공식 선언할 태세인데다 당초 유보적이었던 인사들까지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문희갑 시장과 이의근 지사를 겨냥하는 것은 물론 의원들 상호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후보단일화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 경선의 경우 윤영탁 의원과 박승국 의원이 적극적이며 이원형 의원도 가세할 움직임이다.

윤 의원은 당과 대구를 위한 최대 적임자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즉 연말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에서 득표력을 제고시키는 동시에 경제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경제회생을 위해선 재정전문가인 문 시장보다는 건설전문가인 자신이 더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경선캠프 보강도 서두르고 있으나 출마선언은 이달 하순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달말쯤 출마를 선언키로 한 박 의원은 자신은 물론 자녀들까지 모두 지역 대학 출신인 '지방통'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시의원 출신이란 점에서 전·현 시의원들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도 최근 보좌진과 함께 출마문제를 논의했으며 지역내 각계각층의 갈등을 치유,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과 경영마인드를 부각시키고 있다.

경북지사 경선에는 권오을·임인배·김광원·주진우 의원 등이 준비중이다.

권 의원은 10일쯤 출마를 선언한뒤 각 지구당을 순회할 계획이며 특히 각종 이벤트를 연출, 지지세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젊은 도지사를 통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킴으로써 정권창출의 주도세력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자생력도 갖추도록 하자"는 게 선거전의 초점.

출마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던 임 의원도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조심스레 선회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를 위해서도 노력키로 했으며 이를 위한 모임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역구 포기에 따른 김중권 민주당 고문의 보선출마 문제가 도지사 출마를 가로막는 변수가 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출마선언은 유보중이며 다른 의원들의 움직임과 판세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권·임 의원을 겨냥, "아직 도지사로 나서기엔 시기상조이며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주 의원은 김 의원과 후보를 단일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출마의지가 강하며 11일 대구에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거듭 밝힐 계획이며 특히 사조산업 회장으로서의 경영마인드와 자금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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