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디자인 분야에서 살아있는 신화로 통하는 이브 생 로랑(65)이 오는 7일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5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로랑이 고급 패션가인 파리 16구 마르소 5번지에 있는 이브 생 로랑 살롱에서 이날 정오 기자회견을 하며 이 자리에서 그가 은퇴를 선언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세계적인 패션 기업인 이브생로랑이 같은 날 이사회를 소집해놓은 상태라며 그의 은퇴는 이브생로랑의 구조조정, 나아가 기업 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르몽드는 로랑의 은퇴설이 처음은 아니나 △이날 기자회견의 내용이 분명치 않은 점 △매년 실시해 오던 여름 의상 발표회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점 △이사회 소집 등을 들어 "이번 은퇴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그의 인물과 직업 세계를 집중 조명했고, 은퇴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면서도 85세로 사망할 때까지 디자인을 계속했던 코코사넬, 지난 68년 갑자기 디자인하우스를 폐쇄하고 은퇴했던 발렌시아가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