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대구도심에서 두개 대형소매점이 같은 상권을 두고 매출 대격전을 벌인다.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대구시 북구 침산동과 칠성동에서 직선거리 700m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
지난 98년부터 연속 4년째 전국 대형소매점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홈플러스 대구점에 대해 이마트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마트는 단순한 단위 점포가 아니라 홈플러스 본점격으로 상징성이 있는 홈플러스 대구점의 매출을 꺾어 우위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홈플러스 대구점은 아성(牙城)을 사수, 중견 대형소매점으로서의 위상을 계속 떨친다는 방침이어서 두 업체간 사투(死鬪)가 예상된다.
이마트(칠성점)는 오는 4월쯤 문을 여는 대구시 북구 칠성동 쇼핑몰 '스펙트럼시티'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3천600평 규모의 매장과 주차공간 1천200대를 확보해 개점, 인근의 홈플러스 대구점을 공략할 계획.
홈플러스도 이마트의 공격에 대비, 각종 전략을 짜고 있다. 지역민들의 소비심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발빠르게 대응 할 경우 올해도 전국 매출 1호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연내에 문화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주차공간과 매장을 대폭 확대, 이마트 쪽으로 빠져나갈 고객들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두 업체는 동일상권일 경우 상권확보 전략보다는 매장운영이나 가격 경쟁력면에서 앞서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아래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통업체의 매출중 80%는 상권, 20%는 운영과 가격경쟁력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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