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 경선 레이스 돌입

입력 2002-01-07 12:24:00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4월로 결정됨에 따라 여권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7만명에 이르는 국민선거인단을 상대로 치러지는 경선방식이 도입된데다 지도부와 대선후보 중복출마가 허용돼 경선승리를 위한 연대모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본격 경선채비=대선주자들의 공개적 득표활동은 당장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중권 고문은 이달말쯤 서울에서 한국경제 회생방안을 담은 경제서적 출판기념회를 갖고 정책.경제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대대적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역 순회방문을 통해 동서화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인지도와 지지율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인제 고문은 이번주중 경선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고문 진영은 이미 대변인에 전용학, 정책담담에 김효석, 기획담당에 장성원 의원을 내정해 실질적 대선캠프를 꾸렸다.

노무현 고문은 이달말 '개혁.통합을 위한 국민후보 노무현 추대위원회'란 이름의 경선본부를 각 지역별로 결성한다. 또 대학로 등지에서 '국민후보 노무현과의 만남', 네티즌과의 대화 등을 계획하는 등 젊은층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갑 고문은 전대시기를 둘러싼 갈등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조직, 홍보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 2월중 서울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고 영남지역 공략에 우선 치중할 계획이다.

정동영 고문은 이달중으로 경선참여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정 고문측은 최근 지지율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순회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근태 고문은 경선 초반에 지지율을 올리지 못할 경우 승산이 없다고 보고 이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다.

◇주자들간 이합집산은 어떻게=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은 이인제 후보-한광옥 대표설이 유력하다. 최근 정치일정과 쇄신안 논의과정에서 양자간의 연대틀이 확보됐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합'으로 간주되는 이인제 후보-한화갑 대표설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전대시기 갈등과정에서 보인 양측 감정의 앙금이 여전해 가능성은 희박하다.

개혁세력과 동서화합형 연대 방안도 제기된다. 동서화합형으로는 김중권 후보-한화갑 대표, 노무현 후보-한화갑 대표설이 나돈다. 김중권-한화갑 연대는 김 고문의 지지율 제고가 관건이다. 개혁연대는 노무현-김근태 연대에서 노무현-한화갑-김근태-정동영간 '4자 연대론'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한나라당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갖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키로 하는등 양대선거 경선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지방선거와 관련, 당은 오는 9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지방선거기획단의 후보경선 규정안을 토대로 의견을 수렴, 당론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총재 등 지도부 및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민주당의 특대위 격인 '전당대회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으며 이 기구를 통해 전당대회의 개최시기와 권역별경선 도입여부, 선거인단 규모 등을 확정한뒤 전대준비위를 가동키로 했다. 위원장은 비주류 측의 공정경선 요구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중립적인 중진급 인사를 임명키로 했으며 6선의 박관용, 5선의 서청원 현경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이상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지방선거준비위를 구성키로 했으며 사무부총장과 정조위원장 등 중간 당직자들을 위원으로 임명키로 했다.

지방선거기획단은 경선규정과 관련, 광역단체장의 경우 중앙당의 하향식 공천을 폐지키로 했으며 자유 경선을 원칙으로 지역내에서 조정하는 방식도 포함해 시.도지부별로 택일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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