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서는 용성이 명당

입력 2002-01-05 15:38:00

인물이 많이 배출되면서 경산 용성면에 명당 자리가 많다는 소문이 나 임야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묘터가 될만한 산은 무려 3, 4배 비싸 일부는 더 싼 밭을 구해 묘를 쓸 정도라는 것.

향토사가 김종국(경산시청 정보통신과장)씨는 "명당 자리를 구한다며 용성을 찾는 사람들이 적잖다"며, 지역민들이신령스런 곳으로 생각하는 '용산'을 바로 바라보는 마을에서 특히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됐다고 했다.

그가 예로 든 이곳 출신 인물은 산업자원부 관리관 김동철씨, 최희욱 현 경산시장 등 숱한 시장·서장 역임자, 김일생 준장과 예편한 양민호씨 등 장군, 국회의원 윤영탁·박재욱씨, 전 의원 박주현씨 등.

풍수지리가 김구현(경산 삼북동)씨는 "용성처럼 면 전체의 산세가 고루 좋은 곳은 드물다"며, "산 대부분은 둥그런 부자·인물 산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용성에는 입신 출세를 상징하는 용과 관련된 지명만도 70여개에 달하고 용에얽힌 전설도 많다.

용성은 구룡산·반룡산·용산·금학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용산 중턱엔 용이 승천했다는 무지개 샘, 구룡산 정상부근엔 용의 샘터라는 용정이 있다.

특히 명산으로 치는 용산 북쪽 쟁광리엔 얼마 전까지만도 지석묘 100여기가 있었고,고죽리엔 지석묘가 지금도 20여기 있다. 이를 지역민들은 선사시대 때부터 이 지역이 중요시됐던 흔적이라고 믿고 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