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부총재가 4일 후원회장으로 남덕우 전 총리를 영입키로 결정하는 등 경선에 대비한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후원회장 교체의 표면적인 이유는 3공시절 법무장관 출신인 현 김치열 회장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으로 바꿔 달라'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
박 부총재측은 남 전 총리가 과거 경제 발전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정통성을 잇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대국민 홍보전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한나라당의 국가혁신위원장직 제의도 거부할 정도로 정치 일선에 나서길 꺼리는 남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음으로써 향후 박 부총재의 정치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총리의 등장을 박 대통령시절 인사들이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 전면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박 부총재측은 "남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를 계기로 박 부총재가 경선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3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아 지역민들과 새해인사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경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박 부총재측은 "공정한 경선을 위해 제의한 한나라당개혁추진협의회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이 없어 일단 관망자세"라면서도 "경선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지역을 비롯 전국의 대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7일까지 대구에 머물면서 지역의 여론을 수렴한 후 2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한나라당내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회원들의 1박2일 정치개혁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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